다시 파업 찬반투표를 하게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걱정이 앞섰다. ‘사람들이 우리의 파업을 지지해 줄까?’라는 걱정이었다. 이명박·박근혜 정부 시절 말도 안 되는 뉴스와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았다. 그런데 대통령 바뀌니까 공정방송 타령한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. 물론 MBC 안에서는 지난 9년 동안 싸움이 멈추지 않았다. 그러나 시청자들이 그런 사정까지 알기는 힘들었다.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더 큰 걱정거리가 있었다. 무관심이었다. 어차피 탄핵당한 대통령의 지지자들만이 시청하고 믿는 방송이었다. 프로그램이 중단...